13/10/2026

에반게리온 신작 제작 확정? 신지의 상처 '고슴도치 딜레마' 다시 읽기

눈 덮인 겨울밤, 일정한 거리에서 멈춰 선 두 고슴도치 실루엣 — 차가운 푸른빛 눈밭 사이로 번지는 따뜻한 주황빛 (고슴도치 딜레마)


에반게리온이 돌아온다

✦ 신작 한눈에 보기

2026년 2월 23일 발표 기준

항목내용
발표2026년 2월 23일, EVANGELION:30+ 마지막 날
시리즈 구성·각본요코오 타로
감독츠루마키 카즈야, 야타베 토코
음악오카베 케이이치
제작스튜디오 카라 × 클로버웍스


[한국어 해설] 스튜디오 카라 '에반게리온 완전 신작 시리즈' 제작 발표 영상 (한국어: 사과씨네집)

공식 원본은 스튜디오 카라 공식 채널에서 확인 가능



2026년 2월 23일, 에반게리온 30주년 페스티벌 EVANGELION:30+의 마지막 날에 완전 신작 시리즈 제작이 발표됐어.

시리즈 구성과 각본은 요코오 타로, 감독은 츠루마키 카즈야와 야타베 토코, 음악은 오카베 케이이치가 맡고, 제작은 스튜디오 카라와 클로버웍스가 함께해. 발표된 건 이 스태프와 제작사까지야.


신작 발표는 일본 트렌드 상위에 오를 만큼 반응이 컸어. 니어 시리즈를 만든 사람이 에반게리온의 각본을 쓴다는 소식이 중심이었지. 신작이 나오기 전에, 에반게리온이 30년 동안 붙들고 있던 질문 하나를 먼저 짚어 보려고 해.


요코오 타로는 어떤 사람일까

✦ 요코오 타로와 에반게리온

영감에서 각본까지

2024년 4월
IGN Japan 대담에서 가장 영감받은 작품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꼽음
2026년 2월
니어 오토마타 전 세계 누적 1,000만 본 돌파
2026년 2월 23일
에반게리온 신작 각본 발표, 본인 X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요코오 타로는 『니어 오토마타』를 만든 사람이야. 이 게임은 2026년 2월 전 세계 누적 출하·다운로드 1,000만 본을 돌파했어.


2024년 4월 IGN Japan 대담에서는 가장 영감받은 작품이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고 밝혔어. 니어 오토마타의 이야기가 사실상 에반게리온의 리텔링이라 오리지널리티는 별로 없다는 말까지 했지.

에반게리온을 가장 큰 영감으로 꼽아 온 사람이 그 에반게리온의 각본을 맡게 된 거야.


발표 당일 본인 X에 남긴 말은 "발표되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 줄이었어.


언제쯤 나올까

공식 방영 시기는 나오지 않았어. 프랑스 Dexerto는 2026년 2월 기사에서 개발 초기 단계라 2027년, 어쩌면 2028년 이전에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봤어. 공식 일정이 아니라 매체의 추정이야.


고슴도치 딜레마는 무슨 이야기일까

✦ 우화는 이렇게 흘러가

쇼펜하우어가 쓴 이야기

1. 추운 겨울날
짐승들이 체온을 나누려고 바싹 붙음
2. 가시에 찔림
서로의 가시에 찔려 다시 떨어짐
3. 되풀이
추위에 다시 붙고 같은 일이 반복됨
4. 적당한 거리
서로 견딜 만한 거리를 찾음


고슴도치 딜레마는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우화에서 나왔어. 『소품과 부록』에 실린 이야기는 이래. 추운 겨울날 짐승들이 체온을 나누려고 바싹 붙었다가 서로의 가시에 찔려 다시 떨어졌어.

추위가 다시 몰아치면 또 붙었고, 같은 일이 되풀이됐지. 그렇게 오가던 끝에 서로 견딜 만한 적당한 거리를 찾았어.


쇼펜하우어가 쓴 동물은 고슴도치가 아니라 호저(독일어로 Stachelschweine)였어. 일본어 원작의 대사도 호저(ヤマアラシ)이고, 한국어와 영어 번역에서 고슴도치(Hedgehog)로 옮겨져 널리 알려졌어.


✦ 이 비유를 읽어 낸 사람들

프로이트부터 현대 심리학까지

인물읽어 낸 방식
프로이트(1921)누구도 이웃이 너무 가까이 오는 걸 견디지 못한다
월터 바이트(Walter Veit)마음의 벽을 다 허물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
닐 버튼(Neel Burton)감정의 양가성, 사회적 관계에 필요한 적당한 거리
데버라 루프니츠(Deborah Luepnitz)친밀함이 가진 딜레마, 저서 『Schopenhauer's Porcupines』


프로이트도 1921년 『집단심리학과 자아분석』에서 이 비유를 가져왔어. 쇼펜하우어의 유명한 얼어붙는 호저의 비유대로, 누구도 이웃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걸 견디지 못한다고 썼지.


현대 심리학에서도 같은 흐름으로 읽혀. 레딩대학 철학 강사 월터 바이트(Walter Veit)는 이 딜레마를 타인을 향한 마음의 벽을 다 허물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는 비유로 설명했어.

정신과 의사 닐 버튼(Neel Burton)은 인간 감정의 양가성,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비유라고 풀었지.

정신분석가 데버라 루프니츠(Deborah Luepnitz)는 이 비유를 제목에 넣은 책 『Schopenhauer's Porcupines』에서 친밀함이 가진 딜레마를 다뤘어.


에반게리온 안에서는 어떻게 나왔을까

✦ 고슴도치 이야기가 나온 회차

제3화와 제4화

회차내용
제3화1995년 10월 18일 방영, 리츠코가 전화로 미사토에게 신지를 설명하며 처음 언급
제4화1995년 10월 25일 방영, 영어 제목이 「Hedgehog's Dilemma」, 미사토의 독백


고슴도치 이야기는 제3화에서 처음 나와. 리츠코가 전화로 미사토에게 신지를 설명하는 장면이야. 고슴도치도 다른 고슴도치와 가까워지고 싶지만, 가까워질수록 가시로 서로를 다치게 한다고 말하지.

신지도 아픈 게 무서워서 마음 어딘가가 겁쟁이가 되었다는 얘기야. 미사토는 어른이 된다는 건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떨어지면서 서로 너무 다치지 않을 거리를 찾는 일이라고 받아.


제4화의 영어 제목이 아예 「Hedgehog's Dilemma」야. 비 오는 날 집을 나간 신지를 두고 미사토가 중얼거리지.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다치게 한다고.


이 말을 처음 꺼낸 사람은 제3화와 제4화의 각본가 사쓰카와 아키오야. 1998년 『Love & Pop』 극장 팜플렛 인터뷰에서 제3화에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말을 처음 가져온 건 자신이었다고 밝혔어.


신지와 사람들 사이의 거리

✦ 인물별 거리 두는 방식

가시를 다루는 법이 다 달라

인물거리 두는 방식
신지상처받을까 겁이 나서 먼저 물러선다
겐도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려고 아예 거리를 둔다
아스카가시를 먼저 내밀고 독설로 찌른다
미사토딜레마를 알면서도 먼저 거리를 좁히려 한다


신지의 문제는 가시를 세운 쪽이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데 있어. 상처받을까 겁이 나서 먼저 물러서고, 아버지 겐도의 인정을 바라면서도 다가가지 못해. 겐도는 아예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려고 거리를 두는 쪽이야.


아스카는 반대로 가시를 먼저 내미는 사람이야. 강한 척하는 말투 뒤에는 상처가 있고, 가까워질수록 독설로 찌르게 돼. 미사토는 이 딜레마를 알면서도 스스로 먼저 거리를 좁히려 하는 사람이야.


영국 던디대학의 리버 시거(River Seager)는 학술지에 실은 논문에서 인류보완계획을 이 딜레마의 해답 중 하나로 읽을 수 있다고 해석했어. 마음의 벽을 지워 서로 하나가 되면 가시도 사라진다는 방식이야.

시리즈가 끝에 가서 내놓는 답은 반대로 타인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쪽이었지.


정주행은 어떤 순서로 할까

✦ 감상 순서

공개순으로 본 목록

순서작품
1신세기 에반게리온 TV판
2사도신생
3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4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5에반게리온 신극장판 파
6에반게리온 신극장판 Q
7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혹시 아직 에반게리온을 보지 않았거나 일부만 봤다면, 어떤 순서로 봐야 할지 혼란스러울 거야. 작품 순서에 번호가 매겨진 게 아니라서 말이지.

공개순으로 보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TV판, 사도신생,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파, Q,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순서야. 사도신생은 TV판을 다시 엮은 총집편 성격이야.

일본 애니메이트타임즈는 TV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순서로 보는 걸 권했어.


TV판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티빙, 왓챠에서 볼 수 있어. 극장판도 쿠팡플레이 개별 구매를 비롯해서 여러 경로로 시청 가능해.


팬들 사이에서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실질적인 마지막 작품이고, 그 이후의 작품들은 보지 않기를 권한다는 의견도 있어. 워낙 난해한 작품이다보니 팬들 간에도 의견이 많이 갈리지.


지금 에반게리온이 다시 뜨거운 이유

✦ 에반게리온 일정표

가을부터 이어지는 소식

시기소식
9월 19일더 위켄드, 사이타마 베루나돔에서 「잔혹한 천사의 테제」 샘플링 신곡 공개
10월 18일 ~ 2027년 1월 31일JR 도카이 × 에반게리온, 도카이도 신칸센 차내 한정 보이스 드라마
2027년VR 게임 「Evangelion: Cross Reflections」 발매 예정, 2026년에서 연기


10월 18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JR 도카이와 에반게리온이 손잡고 도카이도 신칸센에서 차내 한정 보이스 드라마를 들려줘. 미사토와 리츠코가 나오는 신작 드라마야. 여전히 일본에서는 에반게리온에 대한 사랑이 뜨겁네.


9월 19일에는 더 위켄드가 사이타마 베루나돔에서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샘플링한 신곡을 처음 선보였어. 「Tokyo」라는 이름으로 보도된 곡이고, 원곡 가수 타카하시 요코가 무대에 함께 올랐어.

무대 영상은 요코오 타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맡았지.


한국 개발사 Pixelity가 만드는 VR 게임 「Evangelion: Cross Reflections」도 있어. 단,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발매가 미뤄졌지. TV판 1화에서 11화까지의 사건을 다루는 3부작의 첫 편이야.


신작이 나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신지가 마주친 질문은 30년이 지나도 낡지 않았어. 가까워지고 싶은데 아픈 게 무서운 마음에서 요코오 타로가 어떤 거리를 그려 낼지가 기대돼.


자, 그럼 오늘도 모험을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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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glish version: New Evangelion Series Confirmed? The Hedgehog's Dile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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