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세 사쿠 곁에는 늘 사람이 모여 있어. 학급위원장에 반의 중심이고, 그를 마음에 두는 히로인이 다섯 명이나 되지. 그런데 그 다섯 중 누구에게도 확답을 주지 않아. 사랑받는 사람이 왜 끝까지 대답을 미루는 걸까.
오늘은 그 이유를 MBTI와 애착유형으로 풀어 볼게. 2쿨이 10월 13일에 시작됐으니 지금 정리해 두기에도 좋은 때야. 이 글은 애니메이션 파트1 전편과 2쿨 14화까지의 내용만 다뤄.
✦ 히로인 MBTI 한눈에
팬 성격유형 사이트의 분류
| 인물 | MBTI | 분위기 |
|---|---|---|
| 치토세 사쿠 | ENTP·ENFJ | 말솜씨로 판을 짜는 중심인물 |
| 히이라기 유우코 | ENFP | 밝고 솔직한 공주님 |
| 우치다 유아 | ISFJ | 곁에서 챙겨 주는 서포터 |
| 나나세 유즈키 | ENFJ | 이미지를 관리하는 완벽한 배우 |
| 아오미 하루 | ESFP |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활발함 |
| 니시노 아스카 | INFJ |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선배 |
MBTI 유형은 공식 설정이 아니라, 팬들이 퍼스널리티 데이터베이스(PDB) 같은 성격유형 사이트에서 분류한 결과야. 애착유형은 작품 속 장면을 보고 해석한 거고.
사쿠는 말과 판을 짜는 사람
성격유형 사이트에서 사쿠는 ENTP와 ENFJ로 갈려. 두 유형 모두 외향적이고 직관적인 데다, 말솜씨로 분위기를 끌고 가는 유형이야. 농담으로 상황을 가볍게 넘기고, 필요하면 판을 새로 짜 버리는 사쿠의 모습과 잘 맞지.
5화가 좋은 예야. 유즈키가 "남자친구가 되어 주지 않겠어요?"라고 제안하자 사쿠는 먼저 유즈키의 속내를 살펴. 스토커 때문에 가짜 연인이 필요하다는 사정을 듣고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상황을 빠르게 읽고 관계의 틀을 정하는 모습이야.
다만 이 틀 덕분에 사쿠는 연인의 자리에 서면서도 진짜 감정을 따지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얻은 셈이기도 해.
애착유형을 알면 보이는 것
애착유형은 연애에서 가까워지는 방식을 나눈 틀이야. 1987년 심리학자 하잔과 셰이버가 성인의 연애에 적용한 뒤로 널리 쓰이게 됐어.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 애착유형 세 가지
가까워지는 방식의 차이
| 유형 | 가까워지는 방식 |
|---|---|
| 안정형 | 친밀함도 독립도 편안하게 받아들여 |
| 불안형 | 버림받을까 걱정해서 상대에게 매달리기 쉬워 |
| 회피형 | 가까워지는 순간 거리를 두려고 해 |
안정형은 친밀함도 독립도 편안하게 받아들여. 불안형은 버림받을까 걱정해서 상대에게 매달리기 쉽고, 회피형은 가까워지는 순간 거리를 두려고 해.
사쿠는 겉으로 보면 누구보다 안정형처럼 보여. 하지만 장면을 따라가 보면 회피형의 패턴이 선명해.
사쿠의 회피를 보여 주는 장면들
✦ 사쿠의 회피 장면
5화부터 10화까지
6화에서 사쿠는 유즈키를 짝사랑하는 나루세 토모야에게 유즈키와의 관계가 겉치레라고 털어놓아. 그러고는 오히려 그의 연애를 도와주겠다고 나서지. 남의 마음에는 이렇게 쉽게 손을 뻗는데, 자기 마음 앞에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아.
10화에서 유즈키는 사쿠와 보낸 시간 덕분에 스스로 스토커에 맞설 용기를 내. 그런데도 사쿠가 자기 마음을 확답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아.
이야기가 흘러가는데도 사쿠는 "이건 내 마음이야"라고 말하지 않고, 상황이 대신 말해 주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보여.
히로인들이 다가올수록 사쿠의 농담은 더 늘어나. 가까워지는 순간 반 박자 물러서는 게 사쿠의 습관이야.
유즈키, 계약으로 시작해 마음이 달라진 ENFJ
✦ 유즈키와 사쿠
가짜 연인에서 달라지는 마음까지
유즈키는 ENFJ로 분류돼. 타인의 시선을 읽고 자기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 능한 유형이지. 인기 있는 모습 뒤에 스토커 피해라는 상처가 있었어.
가짜 연인이라는 계약은 유즈키에게 안전장치였어. 9화에서 비에 젖은 유즈키를 사쿠가 집으로 데려가고, 사쿠의 직구에 유즈키가 과거를 털어놓아. 그러자 사쿠도 평소 말하지 않던 자기 이야기를 꺼내지.
계약 관계였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서로의 안쪽을 보여 준 장면이야.
유즈키는 불안에서 안정으로 옮겨 가는 사람으로 읽을 수 있어. 사쿠가 곁에서 지켜 준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이 단단해진 거지. 계약으로 시작한 관계 속에서 마음이 달라지는 과정이라, 파트1에서 가장 설레는 이야기로 꼽힐 만해.
유우코, 유아, 하루 — 직진과 돌봄
✦ 히로인 애착유형 해석
작품 장면을 보고 해석한 거야
| 인물 | 해석 | 근거 장면 |
|---|---|---|
| 유즈키 | 불안에서 안정으로 | 계약으로 시작해 사쿠 곁에서 마음이 단단해져 |
| 유우코 | 직진형 | 공주님 같은 분위기로 사랑받으면서 사쿠에게 마음을 숨기지 않아 |
| 유아 | 돌봄형 안정형 | 1~4화에서 켄타를 일으켜 세우는 일을 함께 도와 |
| 하루 | 직진형 | 7화에서 포상 데이트를 두고 은근히 경쟁해 |
| 아스카 | 회피 성향 | 속마음을 말하기보다 혼자 결정을 굳혀 |
유우코는 ENFP로 분류돼. 밝고 솔직하고, 공주님 같은 분위기로 모두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지. 사쿠를 향한 마음도 숨기지 않아.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이 직진이 사쿠의 회피와 가장 크게 부딪치는 지점이야.
유아는 ISFJ야. 팀 치토세의 츳코미 담당이면서 사쿠 곁에서 조용히 서포트하는 인물이지. 1~4화에서도 사쿠, 팀 치토세와 함께 켄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을 도왔어. 남을 돌보는 데서 안정감을 얻는 돌봄형 안정형으로 볼 수 있어.
사쿠를 몰아붙이지 않고 곁에 있어 주는 사람이라, 사쿠가 가장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해.
하루는 ESFP야. 여자농구부에서 슈팅가드를 맡고 있는 활발한 인물이지.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고, 7화에서 유즈키와 사쿠의 포상 데이트를 두고 은근히 경쟁심을 보여.
계산 없이 직진하는 사람인 만큼 사쿠의 회피 패턴과 가장 선명하게 대비돼.
아스카, 회피끼리 마주하는 INFJ
아스카는 INFJ로 분류돼.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시적인 말투로 거리를 두는 유형이야. 3학년 선배라는 위치와 맞물려, 사쿠에게는 닿기 어려운 사람처럼 느껴지지.
✦ 아스카 편의 흐름
11화부터 14화까지
11화에서 사쿠는 진로 상담회에서 동급생 남자와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아스카를 보고 상실감을 느껴. 13화에서는 3자 면담 도중 대학 진학이 이미 결정됐다는 이야기를 엿듣고 사쿠가 난입해.
14화에서는 사쿠와 함께 특급열차를 타고 도쿄로 '가출'을 떠나.
아스카는 속마음을 말하기보다 혼자 결정을 굳히는 사람이야. 사쿠도 마음을 말로 하지 않는 사람이고. 거리를 두는 두 사람이 마주 앉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가 지금 방영 중인 2쿨의 중심축이야.
다섯 히로인의 진심에도 사쿠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발 물러선다. 2쿨 2탄 PV 속 아스카와의 균열이 그 이유를 말해준다.
사쿠의 MBTI(ENTP·ENFJ)와 공포·회피형 애착의 진짜 이면은 아래에서 파헤쳐본다.
사쿠에게만 설레는 이유
히로인들은 저마다 사쿠의 약한 부분을 다르게 건드려. 유우코와 하루는 직진으로, 유아는 돌봄으로, 유즈키는 계약에서 마음이 달라지는 과정으로 사쿠를 흔들어. 아스카는 사쿠와 같은 거리 두기를 가진 사람이라 가장 비슷하면서 가장 어려운 상대야.
사쿠가 다섯 명에게 사랑받으면서도 대답하지 못하는 건,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야. 가까워지는 일 자체가 어려운 사람이기 때문이지. 우리가 이 이야기를 보며 설레는 건 그 거리가 조금씩 줄어드는 순간을 지켜보기 때문이야.
2쿨에서는 새로운 변수도 등장해. 토도 마이는 아마미야 소라가 목소리를 맡은 인물이고, 라이벌 학교 여자농구부 소속이야. 하루와 유즈키가 도전해도 이기기 어려울 만큼 실력이 뛰어난 선수로 소개됐어.
14화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하루 편에서 사쿠 주변의 구도를 흔들어 놓을 인물이야.
사쿠가 마음의 문 앞에서 언제까지 서성일지, 다섯 명의 히로인은 각자 어떤 방식으로 문을 두드릴지 계속 지켜볼 만해.
자, 그럼 오늘도 모험을 시작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