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동경했는데, 왜 멀어졌을까? — 《푸른 상자》 시즌 2 성격유형 분석

체육관에서 서로 등을 돌린 두 소녀 일러스트

※ 아래 글에는 《푸른 상자》 시즌 2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 아직 보지 않았다면 시즌 2를 시청하고 오라구~

너도 누군가를 동경한 적 있지?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을 따라잡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해진다면 어떨까?

✦ 서로를 어떻게 봤을까

미니바스 시절부터의 시선

치나츠가 본 유메카
재능을 동경함
처음으로 목표로 삼은 선수
유메카가 본 치나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의식함
농구만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이미지

치나츠와 유메카는 미니바스 시절부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였어. 치나츠는 유메카의 재능을 동경했고, 유메카는 치나츠가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의식했지. 그런데 시즌 2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반가운 옛 친구처럼 행동하지 않아.

유메카는 치나츠에게 날카로운 말을 던지고, 치나츠는 그 이유를 다 알지 못한 채 상처를 받아. 서로를 동경했던 두 사람은 대체 어디서 어긋난 걸까?

<시즌 2 메인 PV야. 치나츠와 유메카, 두 사람의 분위기를 먼저 느껴봐.>
* TMS 애니메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야.

치나츠 ISFJ 1w2 — 동경을 매일의 노력으로 바꾼 사람

치나츠에게 유메카는 단순히 농구를 잘하는 친구가 아니었어. 어릴 때 같은 미니바스 팀에서 뛰던 유메카는 치나츠가 처음으로 목표로 삼은 선수였지. 치나츠는 유메카의 재능을 따라잡고 싶어서 남들보다 일찍 체육관에 나와 연습을 이어 갔어.

동경을 말로만 간직한 게 아니라, 자신의 하루를 바꾸는 힘으로 만든 거야.

✦ 두 사람의 유형 한눈에 보기

이 글의 해석

항목치나츠유메카
MBTIISFJISTP
에니어그램1w24w3
해석 근거미니바스 시절 유메카를 목표로 삼고 매일의 연습을 이어 온 점, 소중한 관계일수록 감정을 말로 꺼내기 어려워하는 점감정을 자세히 풀기보다 짧고 날카로운 말로 벽을 치는 모습, 치나츠를 향한 동경과 반감이 겹쳐 보이는 모습

이런 치나츠는 ISFJ 1w2로 읽을 수 있어. ISFJ의 성향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꾸준한 행동으로 지켜내는 모습에서 드러나.

치나츠는 농구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한 번의 뜨거운 결심으로 끝내지 않고, 매일 연습하는 습관으로 이어가지. 1w2의 면모도 겹쳐져. 스스로 정한 기준을 지키려 하고,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함부로 대하지 않으려는 태도 말이야.

다만 치나츠의 단단함에는 약점도 있어.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정리한 다음에야 말하려는 편이라, 중요한 관계일수록 오히려 솔직한 말을 꺼내기 어려워져. 유메카와 다시 만났을 때도 치나츠는 예전처럼 가까이 다가가 따져 묻지 못해.

그동안 무엇이 힘들었는지, 왜 농구를 그만뒀는지, 자신에게 어떤 감정이 남아 있는지 듣고 싶어도 쉽게 질문하지 못하지. 치나츠에게 유메카는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어서, 대화를 시작하는 일부터 조심스러워지는 거야.

그래서 유메카가 농구를 그만뒀다는 말을 들은 뒤에도 치나츠는 쉽게 나무라거나 다시 시작하라고 권할 수 없어. 자신은 계속 코트에 남아 있는데, 유메카는 멀어졌잖아.

치나츠는 농구를 계속하는 자신의 모습이 유메카에게 어떤 감정으로 다가갔을지 알지 못해. 게다가 유메카는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날카로운 말로 거리를 두고 있어.

치나츠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더 조심하지만, 그 조심스러움 때문에 정작 유메카가 숨겨 온 마음을 듣는 기회도 늦어져.

유메카 ISTP 4w3 — 속마음을 미움이라는 말로 잘라 내는 사람

유메카는 치나츠와 달리 농구 실력으로 먼저 눈에 띄는 선수였어.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도 유메카는 상대의 상황을 부드럽게 살피기보다 날카로운 말을 먼저 던져.

타이키와 함께 있는 치나츠를 보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타이키에게도 거리를 두지.

유메카는 ISTP 4w3으로 보여. ISTP의 면모는 감정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짧고 직접적인 말로 상황을 끊어 내는 태도야. 유메카는 자기 사정을 차분히 털어놓는 대신, 상대가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운 말을 던져 버려.

또한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영역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고, 그 비교가 자존심을 건드릴 때 날카롭게 반응하는 모습에서는 4w3의 면모가 보여.

✦ 유메카의 마음이 어긋난 과정

중학교 시절의 변화와 다시 만난 뒤의 태도

중학교 시절
동경받는 기쁨→농구 열정이 식음→마지막 경기 뒤 홀가분함→다음 날 혼자 연습하는 치나츠를 봄→약한 모습을 보여 주기 싫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났을 때
치나츠가 싫어졌다는 말로 거리 두기

타이키는 우연히 만난 유메카에게 농구를 그만둔 이유를 듣게 돼. 유메카는 치나츠가 싫어졌기 때문에 그만뒀다고 말하지. 이 말만 들으면 치나츠가 무슨 잘못을 해서 유메카가 농구를 그만둔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은 달라.

유메카는 처음에 치나츠가 자신을 동경하고 의지하는 게 기뻤어. 자신이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는 사실을 친구가 알아봐 주는 건 분명 좋은 일이었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메카의 농구에 대한 열정은 예전 같지 않아졌어.

연습을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고, 중학교 마지막 경기가 끝났을 때는 슬픔보다 홀가분함을 먼저 느꼈어.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유메카는 혼자 연습하는 치나츠를 봐. 자신은 경기가 끝나서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생각에 안도했는데, 치나츠는 여전히 코트에 남아 있었던 거야.

치나츠는 농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힘들어도 연습을 이어 갔어. 치나츠가 유메카를 동경한 이유였던 '재능'과는 다른 종류의 강함이 그곳에 있었지.

유메카가 뒤늦게 깨달은 건, 자신이 치나츠의 동경 대상이었어도 정작 자신은 치나츠처럼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야.

✦ 유메카가 한 말과 속사정

말과 마음은 달랐어

구분내용
겉으로 한 말치나츠가 싫어졌기 때문에 농구를 그만뒀다
속사정동경받는 기쁨이 부담으로 바뀌고 농구 열정이 식었으며, 연습하는 치나츠를 보고 자신과의 차이를 실감함

유메카는 그 약한 모습을 치나츠에게 보여 주기 싫었어. 치나츠는 자신을 멋진 선수로 여기고, 유메카는 그 시선이 좋았지. 그런데 자신이 농구를 예전처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면, 치나츠가 믿고 동경해 온 자신의 모습이 무너질까 두렵잖아.

“사실은 나도 자주 쉬고 싶었어”, “경기가 끝나서 오히려 홀가분했어”라고 말하는 건 유메카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는 일처럼 느껴졌을 거야. 그래서 솔직히 털어놓기보다 치나츠가 싫어졌다는 말로 관계를 끊어 내려고 한 거지.

유메카는 왜 농구를 그만둔 뒤에도 치나츠에게 차갑게 굴면서 계속 신경 쓰는 걸까? 치나츠가 여전히 유메카에게 중요하기 때문이야.

치나츠는 유메카가 한때 동경받던 선수였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사람이고, 유메카 자신이 끝까지 해내지 못한 노력을 계속하는 사람이기도 해. 마음을 완전히 정리했다면 치나츠가 누구와 데이트하든, 농구를 하든 말든 굳이 끼어들 이유가 없겠지.

하지만 유메카는 타이키와 함께 있는 치나츠를 보자 날카롭게 반응해. 유메카가 기억하는 치나츠는 농구를 위해 누구보다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타이키와 데이트를 하고 있으니 마치 농구에서 한눈을 파는 것처럼 보였던 거야.

치나츠가 실제로 농구를 소홀히 했다는 뜻은 아니야. 유메카가 치나츠의 모습을 이상적인 기준으로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자 실망과 분노가 터진 거지.

✦ 날카로운 말 아래의 감정

미움 하나가 아니야

동경이 남아 있음부끄러움실망분노

그러니까 유메카의 태도는 단순한 미움도, 치나츠에게 특별 대우를 바라는 마음도 아니야. 치나츠를 동경했던 마음이 남아 있는데, 그 동경이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하니 가까이 가고 싶으면서도 밀어내게 되는 거야.

치나츠를 향해 날카로운 말을 던지는 건 관계를 끊어 내기 위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정작 유메카는 치나츠가 어떻게 지내는지 계속 의식하고 있어.

두 사람이 멀어진 이유

치나츠도 농구만 생각하며 아무 감정 없이 버티는 사람이 아니야. 힘이 빠질 때도 있고, 누군가에게서 힘을 얻기도 해. 유메카는 치나츠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치나츠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티고 있었던 거지.

유메카가 동경한 치나츠는 실제의 치나츠가 아니라, 유메카가 만들어 온 이상적 모습이기도 했어.

✦ 서로 몰랐던 것

알지 못해서 어긋났어

치나츠가 알지 못한 것
유메카가 왜 농구를 그만뒀는지
왜 자신을 밀어내는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성이 바뀐 사정
유메카가 알지 못한 것
치나츠도 힘이 빠질 때가 있다는 것
치나츠가 타이키에게서 힘을 얻는다는 것
유메카가 떠나서 치나츠가 외로웠다는 것

반대로 치나츠는 유메카가 왜 농구를 그만뒀는지, 왜 자신을 밀어내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어. 유메카가 자신에게서 멀어진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성이 바뀌고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 사정도 뒤늦게 알게 되지.

치나츠는 유메카를 여전히 "내가 농구를 사랑하게 만든 사람"으로 기억하지만, 유메카는 그 기대에 맞는 사람으로 남지 못했다는 마음 때문에 솔직해질 수 없었던 거야.

한 사람은 동경했던 친구가 사라진 이유를 모르고, 다른 한 사람은 동경받는 사람으로 남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했어.

치나츠는 유메카가 자신을 밀어낸다는 이유만으로 등을 돌리지는 않았어.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네”라며 서운함을 드러내면서도, 결국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고 하지.

치나츠가 타이키에게서 힘을 얻는다는 사실과 유메카가 떠나서 외로웠다는 말을 전한 건, 유메카가 알지 못했던 치나츠의 본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 준 일이기도 해. 둘은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시즌 2 공식 트레일러야. 날카로운 말 뒤에 숨은 유메카의 마음이 보이는 장면들이야.>
* Netflix Anime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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